195개의 무료 도구를 만들며 배운 것
2026년 7월 11일
도구를 하나씩 만들다 보니 195개가 됐습니다. 많이 만들면서 배운 게 몇 가지 있습니다.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건 화려한 게 아니라는 것, 개수보다 각 도구가 진짜 작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, 그리고 단순함을 지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입니다.
사람들이 쓰는 건 사소하고 당장 필요한 것
만들기 전엔 뭔가 대단한 도구를 상상하기 쉽습니다. 그런데 실제 사용 데이터를 보면 늘 같은 결론이었습니다. 사람들이 찾는 건 지금 당장 필요한 작은 일입니다. 연봉에서 세금 떼면 실제로 얼마 들어오는지, 카카오톡 테마를 앱 없이 바꾸는 법, 아이폰 사진을 남한테 보내려고 JPG로 바꾸는 것, 자소서 글자 수 세기 같은 것들이죠. 화려하지 않지만 검색까지 해서 해결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한 일들입니다.
이걸 배우고 나니 도구를 고르는 기준이 단순해졌습니다. 이걸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순간이 있는가? 있으면 만들 가치가 있고, 없으면 아무리 그럴듯해도 아무도 안 씁니다.
개수는 목표가 아니다
195개라고 하면 많이 찍어냈나 싶을 수 있는데, 오히려 개수는 함정이라는 걸 배웠습니다. 도구를 잔뜩 만들어도 각 페이지가 실제로 쓸모 있게 작동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가치 없는 페이지 더미가 됩니다. 사용자에게도, 검색엔진에게도요. 우리도 이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. 비슷비슷하게 찍어낸 얇은 페이지는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됐습니다.
그래서 지금은 도구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묻습니다. 이 페이지는 그 자체로 진짜 일을 해내는가? 이 도구만의 쓸모가 있는가? 이 질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개수를 늘리지 않습니다. 넓게 가는 건 좋지만 넓이가 얇음의 변명이 되면 안 됩니다.
단순함을 지키는 게 제일 어렵다
기능을 더 넣고 싶은 유혹은 늘 있습니다. 그런데 도구를 많이 만들수록 확신하게 된 건 정반대였습니다. 대부분의 좋은 도구는 한 화면에서 끝나야 합니다. 사용자는 튜토리얼을 읽으러 온 게 아니라 일을 끝내러 왔습니다. 열자마자 뭘 해야 할지 보이고 몇 번의 클릭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, 기능이 열 개 있는데 복잡한 것보다 낫습니다. 기능을 빼는 결정이 넣는 결정보다 어렵고, 대부분 더 옳았습니다.
무료와 무설치, 무업로드를 유지하는 데는 비용이 듭니다.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하도록 만드는 게 서버로 던지는 것보다 까다로울 때가 많거든요. 그래도 이 원칙을 지키는 이유는, 결국 이 사이트를 다시 써도 되겠다는 신뢰가 도구의 진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.
결국 남는 건
195개라는 숫자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. 중요한 건 그중 어느 하나라도 누군가 필요한 순간에 검색해서 열었을 때 바로 일을 끝내주는 것입니다. 그런 순간을 하나씩 늘려가는 게, 도구를 많이 만들며 배운 전부입니다. 무료, 계정 불필요로 Toolio에서 직접 써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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